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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홍 시집 《떠도는 말》

율리안나 2024. 11. 2. 10:53

김민홍 시를 감상하며

《떠도는 말》은 작가의  일곱 번째 시집이다.
시집을 읽고난 후 전체적으로 다가오는 느낌은 서늘한듯 따뜻하다. 냉철함 속에 피어난 감성어 만발한 다발꽃 같다.  사유의 곳간에 쌓아놓은 시어들을 하나하나 꺼내어 한 행 한 행 탄탄한 언어로 써내려가 받쳐주는 그 힘이 풍화되지 않을 바위같다. 모난 부분이 모나지 않고 뾰족함이 뾰족하지 않은 마법 같은 뭉근한 해학이 깃들어 있어 참 재미있는 시들로 모여있다.
한 편을 덮으면 삶의 소품 같은 시어들이 독자 속으로 들어온다.  작가만의 감각으로 독자의 마음을 통합해내는 절묘한 기술이 시편마다 스며있어서 그렇다. 지성과 감성을 결합해 모든 사유와 시선이 작가 안에서만 머물지 않고 따갑거나 아프지 않게 사회와 인생으로 확장돼 던지는 메세지는 깊고 부드럽다. 아픈 언어를 부드럽게 녹여내는 호소력은 짙고 강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작가의 후기 <검은 빵>에서 느낄 수 있듯이 모든 시어가 작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럽다. 호흡의 끊김이나 멈춤 현상 없이 독자에게 다가와 시의 여운에 오래 머물 수 있다는 것이다.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곧 교보문고나 인터넷 서점에서 절찬리 판매될 예감이 듭니다. (편집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