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감상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

율리안나 2015. 7. 4. 00:50

감독; 실뱅 쇼매

출연; 귀욤 고익스, 앤 르 니, 베르나데뜨 라퐁

2014년, 프랑스 영화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본 영화다. 또 빠리의 멋진 배경이 나오리라는 기대도 있었는데 장면은 단조로웠다.

시작부터 마르셀 프루스트의 말 " 기억은 일종의 약국이나 실험실과 유사하다. 아무렇게나 내민 손에 어떤때는 진정제가 되고

 때론 독약이 잡히기도 한다." 로 시작된다. 이 영화에서 기억이라는것이 중요할 것 같아 기억에 초점을 맞추며 따라갔다. 

 주인공 Paul은 두 살때 사고로 부모를 잃고 두 이모와 함께 산다. 충격으로 실어증에 걸려 말을하지 않고 살아가지만 두 이모는  폴을 자기들이 운영하는 댄스교습소에서 피아노를 치게하며 피아니스트로 만들려고 한다.

불치병같은 과거의 깊은 상처를 누구나 깊숙히 감춰놓고  망각하며 사는게 가장 쉬운 방어기제가 되듯이, 폴도 아마 이런 깊은 상처에서 문을 잠그고 입을 닫으며 세상안에서 스스로 자신을 보호하지 않았나싶다. 분명 현실에 부적응이고 드러나지 않는 분노감이나 적대감은 있었으리라. 그리고 슈게트빵에 집착. 어린아이 같은 33살 어른은 성장을 멈추고 이모들의 로봇으로 살다가 어느날, 이웃집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을 보게 되며 피아노의 슬픈 선율을 아름다운 희망의 서곡으로 만들어간다. 치유가 시작된다. 그녀가 주는 이상한 차와 빵을 먹으며 상처가 되는 기억을 하나하나 끄집어낸다. 아픔과 마딱뜨리며 아픈 기억뿐만 아니라 좋은 기억도 햇빛 한줄기처럼 무지개를 그린다. 무생명적  로봇같은 폴에게 생명을 불어넣는 계기가 된다. 중국여자 첼리스트와 결혼도 하고  우쿨레라 위에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 자연의 소리는 치유와 기쁨의 소리다. 대자연의 그랜드캐년앞에서,  자연의 위대함 앞에서, 가족과 함께 하며 그가 짓는 때묻지 않은 그의 미소가 마지막 장면이다.

 

어릴때의 기억을 누구나 간직하고 있다. 행복했던 기억은 삶의 윤활유가 되고 아픈 기억도 그 아픔이 무엇인지 알아내어 아픔과 화해를 한다면

행복으로 바꿀수 있다.  특히 아팠던것이 어떤것인지를 끄집어내보는 기회가 되어 나도 나만의 비밀정원 하나를 만들어 놓았다. 미래의 삶에서 나는 때론 폴이 되기도하고 어떤때는 마담 프루스트가 되기도 할것이다. 비밀정원을 가꾸는 사람은 바로 나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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