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포 선 라이즈 (Before Sunrise)>
감독; 리차드 링클레이터
출연; 에단 호크, 줄리 델피
1996년 오스트리아 영화
이 영화는 9년마다 같은 주인공들이 찍었던 비포 시리즈 중 첫 번째 영화.
두 번째는 <비포 선셑>, 세 번째는 <비포 미드나잇>이다.
영화를 볼 때, 어떤 영화는 눈물을 쏙 빼는 감동을 주고, 또 어떤 영화는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관객들에게 공감을 주고, 어떤 영화는 멋진 배경이 보는 이의 눈을 사로잡아 카타르시스를 준다. 이 영화는 오스트리아 빈을 배경으로 낯선 청춘 남녀가 일출 전에 하루 밤을 낯선 곳에서 보내면서 사랑, 결혼, 실연, 죽음,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운명적인 사랑을 나누는 영화, 주옥같은 대사가 단연 으뜸이다. 대사마다 외우고 싶을 만큼 심금을 울리게 했다. 돌려보기를 계속하며 받아 적은 대사들! 몇몇 대사를 그냥 옮겨 보고 싶다.
-많은 사람들이 전생을, 영혼의 존재를 부정하지 않아.
-고대 영혼이 오 천개씩 분해된 거야. 현대 영혼은 고대 영혼의 조각들. 우린 정신적으로 뿔뿔이 흩어져 살게 돼.
-인생은 가장행렬 같아. 할머니는 평생 남편밖에 모르는 분이었는데 평생 맘속으로 딴 남자 를 그리며 사셨다는 거야. 운명에 순응한 거지. 정말 슬픈 일이야. 한편으론 기뻤어. 그녀 에게 그런 감정이 있다는 게.
-사람들은 낭만적 환상을 갖길 좋아해.
-사람이 배경에 스며드는 느낌이 좋아. 환경이 인물보다 강한 것 같아. 인간보다 강렬해 보 여. 인간의 모습이 무상해.
-종교는 안 믿지만 성당에 와서 죄와 고통 속에 방황하며 답을 구하는 사람들에게서 연민 이 느껴져. 한곳에 고통과 행복이 공존한다니 매혹적이야. 죽음을 앞둔 노인 같아. 내 인생 은 단지 추억의 모음 같아.
-갈등이 꼭 나쁜 건만 아니잖아. 갈등이 많은걸 창조해냈어. 인생의 고달픔을 수용할 수 있 고 예배할 수 있다면 화가 덜 날거야. 그럼 기쁨도 더 잘 느끼겠지.
-길거리 시인의 즉석 시 한 편; 제목 (밀크쉐이크)
허망한 꿈/ 리무진과 속눈썹/ 귀여운 얼굴에서 와인 잔에 흘리는 눈물/ 저 눈을 보라
그대는 어떤 의미인가/ 달콤한 케익과 밀크 쉐이크/ 난 꿈속의 천사/ 난 환상의 축제/
내 생각을 맞춰 봐요. 추측은 말아요./ 고향을 모르듯 목적지를 알지 못해요./ 삶에 머물 며/ 강물에 떠가는 나뭇가지처럼/ 흘러가다 현재에 걸린 우리/ 그대는 나를, 난 그대를 이 끄네./ 그것이 인생/ 그댄 날 모르는가?/ 아직 날 모르는가?
-사랑은 혼자되기 두려운 두 사람의 도피 같아.
-최악의 이별은 추억할만한 게 전혀 없다는 것.
-난 항상 독립적인 여자여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껴. 내 인생을 남자한테 맡기고 싶지 않아.
하지만 사랑하고 사랑받는 건 내게 중요해. 그런 걸 경멸해 왔지만 모든 행동은 결국 더 사랑받기 위한 것 아닐까?
-길이 멀면 마음도 멀어지나봐. 아주 낯선 곳에서 익명의 유령이 되고 싶었지. 어제 누굴 만났는데 이건 운명적인 만남 같아.
-내가 관객이 되지 않은 영화는 본적이 없고, 내가 치지 않은 볼링은 기억도 없어.
-서로를 아는 것이 진정한 사랑일거야.
이런 대화를 주고받으며 빈에서 하루 밤을 지내고 제시와 셀린느는 운명적인 사랑을 한다. 다음날 아침, 둘은 6개월 후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하고 셀린느는 파리 행 기차에 오른다.
6개월 후, 둘은 다시 약속을 지키려 빈에 올까요? 누가 오고 누가 오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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